공포·탐욕 지수 해부
— 그 숫자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최종 수정: 2026-07-14 · 작성: Y-Systems · 대상: Alternative.me Crypto Fear & Greed Index

오늘 공포지수가 18이라고 합시다. 대부분의 사람은 여기서 멈춥니다. “18이면 극단적 공포구나.” 그런데 18이라는 숫자를 만든 재료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글은 지수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지수를 분해하는 글입니다. 무엇이 얼마나 들어갔고, 각 재료가 어떤 왜곡을 만들고, 그래서 그 18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 지수를 믿기 전에 지수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분해에 들어가기 전에, 해부 대상의 전신부터 봅니다. Alternative.me 공개 API에서 방문 시점에 받아 온 지수 전체 이력입니다.

차트 데이터를 불러오는 중…

공포·탐욕 지수 전체 이력(2018~). 초록 음영 = 25 이하(극단적 공포), 빨강 음영 = 75 이상(극단적 탐욕). 본문에서 다루듯 이 곡선의 절반은 사실상 가격 데이터의 그림자입니다. 데이터: Alternative.me Fear & Greed API — 방문 시점에 받아 그린 근사치·참고용입니다.

먼저: 성분표

가공식품에 성분표가 있듯 이 지수에도 있습니다. Alternative.me가 공개한 배합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표가 이 글 전체의 지도입니다.

성분배합비원재료 (무엇을 입력받는가)상태
변동성25%BTC 가격의 최근 변동성·최대 낙폭을 30일·90일 평균과 비교가동
시장 모멘텀 / 거래량25%BTC 거래량·모멘텀을 30일·90일 평균과 비교가동
소셜 미디어15%비트코인 관련 해시태그의 게시량과 상호작용 속도가동
도미넌스10%전체 암호화폐 시총에서 BTC가 차지하는 비중가동
구글 트렌드10%비트코인 관련 검색어의 상대 검색량 변화가동
설문조사15%주간 투자자 설문중단됨

이 표를 5초만 더 보면 두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배합비는 운영사가 공개한 문서 기준입니다. 각 성분의 정확한 산식(어떤 창을 쓰는지, 어떤 함수로 0~100에 매핑하는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블랙박스의 라벨을 읽고 있는 것이지, 블랙박스를 연 게 아닙니다. 이 한계는 글 마지막에서 다시 정면으로 다룹니다.

해부 ① 변동성 (25%) — 이 지수의 척추

가장 무거운 성분이자, 지수의 성격을 사실상 결정하는 성분입니다. BTC의 최근 변동성과 최대 낙폭을 30일·90일 평균과 비교해서, 평소보다 크면 “공포”로 읽습니다.

여기서 조용히 벌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변동성은 방향을 구분하지 않는 성질이 있습니다. 원래 변동성 자체는 위로 튀든 아래로 튀든 커집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최대 낙폭을 함께 넣어 아래쪽 움직임에 무게를 싣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성분은 “가격이 빠르게 빠졌는가”를 재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첫 번째 결론이 이겁니다.

공포지수는 하락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하락을 “복창”합니다. 가격이 빠져야 변동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커져야 지수가 내려갑니다. 지수는 가격 뒤를 따라옵니다. 순서를 뒤집어 생각하는 순간 이 지표를 오독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우리 모델 설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리 점수에는 이미 365일 낙폭RSI가 따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공포지수의 척추도 결국 “얼마나 빠르게 빠졌나”입니다. 즉 F&G · 낙폭 · RSI는 서로 독립이 아닙니다. 같은 사건(급락)에 세 지표가 동시에 반응합니다.

단기 가중치에서 RSI 28% + F&G 28% = 56%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고, 이건 우리가 감수하기로 한 알려진 약점입니다. 대신 이 중복을 상쇄하려고 성격이 정반대인 MACD(추세)와 골든/데드크로스(국면)를 함께 넣습니다. 급락 국면에서 앞의 세 지표가 한목소리로 “사라”고 외칠 때 제동을 거는 게 이 둘의 역할입니다. 중복 계산을 없앤 게 아니라, 반대 축으로 눌러둔 것입니다.

해부 ② 시장 모멘텀 / 거래량 (25%) — 자기강화 회로

두 번째로 무거운 성분. 현재 거래량과 모멘텀을 30일·90일 평균과 비교합니다. 평소보다 큰 매수 거래량이 붙으면 탐욕 쪽으로 밀립니다.

이 성분에는 구조적인 되먹임(feedback)이 있습니다.

가격 상승
   ↓
거래량 급증 (FOMO 유입)
   ↓
모멘텀 성분 상승 → 지수 상승 → "탐욕"
   ↓
"탐욕이래" → 언론·소셜 확산
   ↓
신규 유입 → 거래량 더 증가 …

즉 이 성분은 추세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추세에 참여합니다. 상승장 중반에 지수가 75~85에 몇 주씩 눌러앉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탐욕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데?”라고 느낀 적이 있다면, 그건 지수가 고장난 게 아니라 모멘텀 성분이 설계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 방향에서는 이 성분이 바닥에서 먼저 회복합니다. 가격이 아직 안 올랐는데 거래량이 먼저 붙는 국면 — 항복 매도가 끝나고 매집이 시작될 때 — 모멘텀 성분이 슬쩍 올라옵니다. 그래서 지수가 15에서 25로 올라오는 구간은 15에 머물러 있는 구간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단일 값만 보면 “아직 공포네”로 뭉개지는 정보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7일 평균을 섞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뒤에서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해부 ③ 소셜 미디어 (15%) — 침묵을 읽지 못하는 귀

비트코인 관련 해시태그의 게시량과 상호작용 속도를 봅니다. 일정 시간 동안 포스팅이 얼마나 쏟아지고 얼마나 빠르게 반응이 붙는지를 재서,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탐욕으로 읽습니다.

이 성분에는 세 가지 편향이 있습니다. 하나씩 봅시다.

편향 1 — 봇과 광고에 뚫려 있다

해시태그 게시량은 조작 비용이 가장 싼 데이터입니다. 에어드랍 캠페인 하나, 인플루언서 프로모션 하나로 특정 해시태그의 게시량은 쉽게 배가 됩니다. 지수는 그 트윗을 쓴 게 사람인지 봇인지, 진심인지 유료 홍보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많이 말하고 있다”와 “많이 믿고 있다”를 같은 것으로 취급합니다.

편향 2 — 상승에만 반응하는 비대칭

더 중요한 편향입니다. 진짜 항복(capitulation)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합니다. 폭락이 몇 달째 이어지면 사람들은 화내지 않습니다. 떠납니다. 타임라인에서 코인 이야기가 사라지고, 해시태그 게시량이 말라붙습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게시량이 적음 = 관심 없음”을 공포로 읽을지 무관심으로 읽을지 구분할 장치가 없습니다. 게시량이 0에 수렴하면 이 성분이 만들어내는 정보량도 0에 수렴합니다. 즉 시장이 가장 바닥일 때, 소셜 성분은 가장 할 말이 없습니다. 정작 신호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15%짜리 성분이 사실상 침묵하는 셈입니다.

편향 3 — 언어와 시간대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

해시태그 집계는 압도적으로 영어권입니다. 한국·일본·중화권의 급등락 심리는 같은 강도로 잡히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전체 게시량이 구조적으로 줄어듭니다. 지수의 주말 값이 평일 값보다 덜 믿을 만한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 가격은 24/7 움직이지만 사람들의 트윗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부 ④ 도미넌스 (10%) — BTC 화면에서는 방향이 뒤집힌다

이 성분이 가장 오해받습니다. 논리는 이렇습니다.

관측지수의 해석근거 논리
BTC 도미넌스 상승공포 쪽투기적 알트에서 돈이 빠져 “안전한” BTC로 피신 = 위험 회피
BTC 도미넌스 하락탐욕 쪽알트로 자금이 흘러감 = 투기 심리 과열

문제는 이 논리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위험선호를 재는 관점에서만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BTC를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방향이 이상해집니다.

BTC 도미넌스 상승 = BTC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수는 그걸 “공포”로 계산해 지수를 끌어내립니다. BTC 대시보드에서 이 성분은 BTC에 유리한 자금 흐름을 공포로 번역하고 있는 셈입니다. 10%짜리 성분이지만, 방향 자체가 종목 관점과 어긋난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게다가 도미넌스는 분모가 계속 변하는 지표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불어나거나, 신규 토큰이 대량 상장되거나, 기관 자금이 BTC 상품으로만 들어오면 아무도 심리적으로 겁먹지 않았는데 도미넌스가 움직입니다. “심리 지수”의 10%가 심리와 무관한 시장 구조 변화에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해부 ⑤ 구글 트렌드 (10%) — 이미 산 사람은 검색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관련 검색어의 상대 검색량을 봅니다. 검색량 급증 자체는 방향이 없으므로, 어떤 검색어가 늘었는지로 방향을 판별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 조작”, “비트코인 사기” 같은 쿼리가 급증하면 공포로, 단순 “비트코인 사는 법”이 급증하면 탐욕으로 읽는 식입니다.

여기서 이 성분의 근본적 한계가 나옵니다. 검색은 신규 유입의 행동입니다.

이건 나쁜 정보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이클 후반의 신규 유입 과열을 잡는 데는 꽤 유효합니다. 다만 그 정보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구글 트렌드 성분은 시장의 심리를 재는 게 아니라 시장 바깥에 있던 사람들의 유입 속도를 잽니다.

그리고 이 성분은 포화됩니다. 검색량은 상대값(0~100)으로 정규화되기 때문에, 한 번 역사적 대폭발이 나오면 그 뒤로는 웬만한 관심 증가가 “낮은 검색량”으로 찍힙니다. 과거의 광풍이 현재의 광풍을 작아 보이게 만듭니다.

해부 ⑥ 설문 (15%, 중단) — 사라진 성분이 남긴 구멍

원래 설계에는 주간 투자자 설문이 15%로 들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성분, 즉 유일하게 가격에서 파생되지 않은 심리 데이터였습니다. 지금은 중단됐습니다.

이 중단이 남긴 결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1. 가격 파생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설문 15%가 빠진 자리를 남은 성분들이 나눠 가졌다면, 변동성+모멘텀의 실질 비중은 원래의 50%보다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가격의 함수”에 가까워졌습니다.
  2. 과거 값과 현재 값의 의미가 다릅니다. 2018년의 20과 2026년의 20은 서로 다른 배합비로 만들어진 숫자입니다. 장기 차트에서 “역사적으로 20 밑에서 사면 됐다”는 식의 백테스트를 할 때, 당신은 도중에 레시피가 바뀐 지표를 백테스트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재분배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위 두 문장 모두 “가능성이 크다”까지만 말할 수 있습니다. 확언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이 지수의 중요한 성질입니다.

합산 결과: 이건 “심리 지수”가 아니라 “BTC 요약 지수”다

성분 다섯 개를 다시 세워놓고, 각각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만 물어봅시다.

성분실제 관측 대상당신이 보는 알트코인에 대해 말해주는 것
변동성 25%BTC 가격없음
모멘텀/거래량 25%BTC 거래량없음
소셜 15%비트코인 해시태그없음
도미넌스 10%BTC 시총 점유율있지만 방향이 반대
구글 트렌드 10%비트코인 검색어없음

다섯 성분 중 어느 하나도 당신이 보고 있는 알트코인의 데이터를 읽지 않습니다. 이 지수의 이름은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지만, 원재료는 사실상 전부 비트코인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알트를 보긴 보는 성분인 도미넌스는, 알트 보유자 입장에서 방향이 반대입니다. 알트시즌 — 알트가 폭등하고 도미넌스가 급락하는 국면 — 에서 도미넌스 성분은 “탐욕”을 외치고, 지수는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갑니다. 알트 보유자에게는 좋은 소식인데 지수는 경고등을 켭니다. 반대로 알트가 무너지고 돈이 BTC로 도망치면 지수는 “공포”라며 매수 신호를 냅니다 — 당신의 알트는 죽어가는 중인데.

그래서 broodev 대시보드에서 알트코인을 볼 때 F&G 지표는 “참고”이지 “근거”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모델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BTC용으로 만들어진 시장 심리 지표를 알트 화면에도 같은 가중치로 쓰고 있고, 그만큼 알트 점수의 F&G 항목은 신뢰도가 낮습니다. 솔직히 적자면, 우리가 아직 풀지 못한 문제입니다. 코인별 심리 지표는 존재하지 않고, 만들려면 신뢰할 만한 코인별 소셜·거래량 정규화 데이터가 필요한데 무료로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숫자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위의 해부가 우리 모델의 설계로 곧장 이어집니다. 우리는 오늘의 공포지수 값을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100 − 현재값으로 단순히 뒤집지도 않습니다.

먼저 짚어야 할 것 — 변환식은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장기(역발상) 탭단기(모멘텀) 탭서로 다른 함수를 쓰고, 부호가 정반대입니다. 아래 절에서 자세히 다루는 혼합·극단 보너스 구조는 장기 탭 전용입니다. (이 문서의 이전 판은 장기 함수만 싣고 단기 함수를 누락했습니다. 2026-07-14 교정)

장기(역발상) 변환 — 공포일수록 고득점. 하루치 노이즈를 죽이려고 7일·30일 평균을 섞습니다.

conFng = 0.5 × (100 − 현재값)
       + 0.3 × (100 − 최근 7일 평균)
       + 0.2 × (100 − 최근 30일 평균)

현재값 ≤ 25 → += (25 − 현재값) × 0.4
현재값 ≥ 75 → −= (현재값 − 75) × 0.4

단기(모멘텀) 변환탐욕일수록 고득점. 평균을 섞지 않고 현재값만 씁니다.

momFng = clamp(50 + (현재값 − 50) × 1.2,  0,  100)

  공포 20 → 14    (단기에는 저득점)
  중립 50 → 50
  탐욕 85 → 92    (단기에는 고득점)

왜 단기에서는 탐욕이 가점인가? 1~3개월 창에서 심리가 개선되는 국면은 대개 추세가 살아있는 국면입니다. 추세추종 관점에서 그건 매수 우호 신호입니다. 반대로 극단적 공포는 하락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고, 단기적으로는 위험합니다. 같은 지수 20이 장기 탭에서는 고득점(≈86), 단기 탭에서는 저득점(≈14)이 됩니다.

아래의 모든 계산·시나리오는 장기(역발상) 탭 기준입니다. 단기 탭에서는 부호가 뒤집힌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왜 하루치를 절반으로 깎았는가

성분표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하루 단위로 가장 크게 튀는 성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합쳐서 절반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에 민감한 성분입니다. 즉 하루치 공포지수는 심리의 측정값이라기보다 어제 뉴스의 잔상에 가깝습니다.

반면 7일 평균은 소셜·트렌드의 하루짜리 잡음과 주말 효과를 상당 부분 지웁니다. 30일 평균은 변동성 성분의 단발 스파이크까지 눌러서, 남는 것은 국면입니다. 그래서 0.5 / 0.3 / 0.2입니다. 지금의 감정 절반, 이번 주의 분위기 30%, 이번 달의 국면 20%.

같은 “18”이 얼마나 다른 점수가 되는가 — 실제 계산

추상적으로 들리니 숫자를 넣어봅시다. 세 시나리오 모두 오늘 공포지수는 똑같이 20입니다. 신문 헤드라인은 셋 다 “극단적 공포”로 똑같이 나갑니다.

시나리오현재7일 평균30일 평균F&G 부분점수
(종합점수 아님)
장기 총점 기여
× 18%
A. 급락 첫날
멀쩡하다 어제 폭락
204560 66.5 12.0점
B. 지속되는 공포
한 주 내내 공포
202228 79.8 14.4점
C. 장기 침체 바닥
한 달째 바닥
202520 80.5 14.5점
혼동 주의 — 부분점수는 종합점수가 아닙니다.
위 표의 80.5F&G 지표 하나의 부분점수이지 “STRONG BUY”를 뜻하지 않습니다. 이 값은 장기 탭에서 80.5 × 18% = 14.5점만큼 종합 점수에 기여할 뿐입니다. STRONG BUY(80점 이상) 판정은 6개 지표를 전부 합성한 종합 점수에만 붙는 라벨입니다. (이 문서의 이전 판은 부분점수에 종합 밴드 이름을 붙였습니다. 2026-07-14 교정)

계산 과정을 그대로 펼치면 이렇습니다.

[A] 급락 첫날
0.5×(100−20) + 0.3×(100−45) + 0.2×(100−60)
= 40 + 16.5 + 8.0 = 64.5
극단 보너스: (25−20)×0.4 = +2.0
→ 66.5

[B] 지속되는 공포
0.5×(100−20) + 0.3×(100−22) + 0.2×(100−28)
= 40 + 23.4 + 14.4 = 77.8
극단 보너스: +2.0
→ 79.8

[C] 장기 침체 바닥
0.5×(100−20) + 0.3×(100−25) + 0.2×(100−20)
= 40 + 22.5 + 16.0 = 78.5
극단 보너스: +2.0
→ 80.5

같은 20인데 66.5와 80.5입니다. 14점 차이입니다. 단순히 100 − 20 = 80으로 처리했다면 셋은 전부 80점, 완전히 같은 신호가 됩니다.

의미의 차이를 보세요. A는 “어제까지 탐욕이었는데 오늘 하루 겁먹은 시장”입니다. 7일 평균 45, 30일 평균 60 — 내려올 자리가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C는 “한 달째 아무도 관심 없는 시장”입니다. 팔 사람이 이미 다 판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 둘을 같은 신호로 취급하는 게 “공포지수 20 = 매수”가 그렇게 자주 틀리는 이유입니다.

이 지수의 단일 값은 “깊이”만 말하고 “지속”은 말하지 않습니다. 7일·30일 평균을 섞는 건 지수를 개선하려는 게 아니라, 지수가 원래 담고 있던 시간 차원을 되살리는 작업입니다.

반대 방향도 대칭입니다

[D] 과열 국면 — 현재 85, 7일 80, 30일 72   (장기 탭 기준)
0.5×(100−85) + 0.3×(100−80) + 0.2×(100−72)
= 7.5 + 6.0 + 5.6 = 19.1
극단 페널티: −(85−75)×0.4 = −4.0
→ F&G 부분점수 15.1   →   장기 총점 기여 15.1 × 18% = 2.7점

탐욕이 깊고 또 오래 지속될수록 부분점수가 더 깎입니다. 하루짜리 탐욕 스파이크(현재 85, 7일 55, 30일 50)라면 같은 계산으로 7.5 + 13.5 + 10 − 4 = 27.0이 됩니다. 같은 85인데 15.1과 27.0 — 다시 한 번, 지속성이 값을 가릅니다.

⚠ 단기 탭에서는 이 계산이 통째로 뒤집힙니다. 같은 상황(F&G 85)을 단기 탭에 넣으면 momFng(85) = 50 + 35×1.2 = 92거의 만점입니다. 장기 탭이 “과열이니 위험”이라고 말할 때, 단기 탭은 “추세가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둘 다 맞습니다. 시간 지평이 다를 뿐입니다.

왜 하필 25와 75에서만 추가 가중을 주는가

×0.4 보너스/페널티는 25 이하와 75 이상에서만 붙습니다. 45~55 구간에서 지수가 3포인트 움직여도 우리 점수는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 의도된 무시입니다.

근거는 다시 성분표에서 나옵니다. 중간 구간의 진동과 극단값은 생성 메커니즘이 다릅니다.

지수가 48 ↔ 53 사이에서 흔들릴 때지수가 25 아래 / 75 위로 갈 때
주로 움직인 성분 소셜(15%) + 트렌드(10%) 같은 가벼운 성분. 트윗 몇 개, 뉴스 하나면 충분 변동성(25%) + 모멘텀(25%)이 같은 방향으로 극단에 가야만 도달
필요한 조건 아무것도 합의될 필요 없음 무거운 성분 50%의 합의가 필요
정보량 거의 없음 — 잡음 높음 — 가격·거래량·심리가 한 방향

이게 핵심입니다. 지수 50은 “아무 성분도 강하게 말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시장이 균형 상태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분들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켜 상쇄됐을 수도 있고, 전부 미지근했을 수도 있습니다. 50이라는 값은 그 둘을 구분해주지 않습니다. 반면 15이나 85 같은 극단값은 여러 성분이 같은 방향으로 몰렸을 때만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극단값에만 추가 가중을 줍니다. 극단값은 성분들의 합의(consensus)이고, 중간값은 합의의 부재입니다. 같은 1포인트라도 극단에서의 1포인트가 훨씬 비쌉니다.

0.4라는 계수는 어떻게 정했느냐 — 솔직히 말하면 조정 가능한 값입니다. 의도는 “지수가 0까지 갔을 때 최대 +10점을 더한다”는 상한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25−0)×0.4 = 10). 0.5도, 0.3도 가능했습니다. 이건 원리가 아니라 판단입니다.

이 해부가 알아내지 못한 것

여기까지 읽고 “이제 지수를 이해했다”고 느꼈다면, 마지막으로 이 부분을 꼭 읽어주세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게, 아는 것을 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지수를 쓰는 이유. 결함투성이지만, 매일 갱신되고, 무료이고, 오래 축적됐고, 무엇보다 여섯 개 지표 중 유일하게 “가격이 아닌 것”을 조금이라도 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다섯 지표(RSI·MACD·마이어·낙폭·크로스)는 전부 순수한 가격 함수입니다. 불완전한 심리 데이터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 단, 그 불완전함의 정확한 형태를 알고 쓸 때만 그렇습니다. 그게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 투자 유의
본 문서는 공개 지표의 구조를 분석한 교육·참고 자료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의 계산 예시(A·B·C·D 시나리오)는 설명을 위한 가상 수치이며 특정 시점의 시장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는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한 고위험 자산이며, 어떤 지표나 점수도 손실을 막아주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드시 스스로 조사하세요(D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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